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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군가는 계획해서 빠지고

누군가는 생각지도 않다가 빠진다

누군가는 살짝 반만 걸쳐놓고 언제든지 나올 수 있을만큼 빠지고

누군가는 다시는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깊은 곳까지 빠진다.

누군가는 "다시는!"이라고 외치지만

누군가는 "한번더!"를 외친다.

누군가는 그 안에서 눈물로 숨이 막히고

누군가는 그 안에서 웃음으로 가슴을 채운다.

누군가는 그 안에서 칠흑같이 어두운 그림자를 덮어쓰지만

누군가는 그 안에서 이 세상 가장 밝은 빛을 끌어안는다.

누군가는 발디딜 틈하나 없는 꽉 막힌 공간안에 놓이지만

누군가는 이 세상 가장 넓은 들판위에 선다.

누군가는 그 안에서 가슴을 때리고 눈을 감지만

누군가는 그 안에서 가슴이 열리고 눈이 떠진다.

누군가는 그 안에서 폐허를 만나고

누군가는 그 안에서 천국을 만난다.

그

누군가가....

바로 나와 당신.

그리고

당신과 나.